40살에 운전면허증 도전기

회사 이사 후 출퇴근 길이 너무 험악하여, 결국 운전을 결심하였다.

_항상, 맑음_ironicarori

운전면허는 취득 완료. 그럼 이제 출/퇴근 시 나의 발이 되어줄 차량을 구매해야 한다. 나이 먹고 운전면허 취득하니, 바로 차량을 구입해서 운행을 할 수 있는 것인가?

차량 선정을 위한 고민의 과정, 그리고 차량 구매 과정 마지막으로 대략 한 달에 달하는 운행 후기를 기록해둔다.

🚗 차량 구매 고민

⁉️ 렌터카는 면허 발급 1년 후부터 가능

처음에는 대충 렌터카를 사용해 볼까 고민했었다. 일단 렌터카를 사용하며, 차를 정말 내가 구입하여 사용할 필요가 있는지 알아볼 생각이었다. 차량을 소유할 필요가 없다면, 뭐 그냥 계속 렌터카를 사용하면 되니까. 아님 미래에는 출/퇴근길에 편한 대중교통이 생겨 차량 운행의 필요성이 없어질 수도 있고, ...

하지만, 렌터카 운행은 불가했다. 차량 대여는 면허 발급 1년 후부터 가능하다는 사실. 와이프의 면허를 이용해 대여할까 고민도 해봤지만, 차량의 주요 운행자는 결국 '내'가 될 것이기에 재수 없으면 이것저것 문제가 발생할 것 같아서 보류.

🙆 결국은 중고차가 답

그럼, 결국 차량을 구매해야 한다. 구매 예산은 약 1,500만 원. 새 차 구매, 혹은 중고차 구매, 그것도 아니면 리스? 일단 예산 범위 내에서 구매한다면 리스보다는 차량 구입이 경제적인 선택이다. 리스 부대 비용, 그리고 각종 이자는 공짜가 아니다.

💲 차량 구매의 득실

차량 구매 전 경제적 득실을 따져봤다.

1,500만 원의 차량 구입 시 5년 운행을 가정하면, 월 250,000만 원 소요. 거기에 추가로 보험비와 세금, 기름 및 정비 비용을 고려가 필요하다. 결과적으로 5년간 대략 월 약 500,000만 원이 소요되는 소비가 될 것을 예상한다.  

월 50만 원 중 출/퇴근 교통비 5만 원은 아낄 수 있다. 그래서 결국 월 45만 원. 그 45만 원을 이용해 누릴 수 있는 혜택은 출/퇴근 시 약 1시간 절약과 장 보기 편한 것. 1시간 절약은 대충 시급 1만 원으로 20일이니까 대략 20만 원의 가치. 남은 25만 원은 차량을 구매해서 얻어지는 생활 범위의 확장으로 생각하면 대충 차량 구매 결정해서 크게 손해 나는 일은 없는 것으로 판단했다. 물론, 차량을 보다 더 싸게 구입하면 좋겠다는 생각.

✔ 차량 구매 기준 설정

차량 구매를 결정했다. 그럼 이제 차량 선정을 위한 기준이 필요하다. 아래와 같이 운행 목적을 정리했다.

1. 예산: 1,500만 원 (구매 및 부대 비용 포함, 대출을 이용하여 예산 증액 가능)
2. 주 운행 목적: 왕복 약 35km의 출퇴근 시 운행 (운행 비용 최소화)
3. 부 운행 목적: 편도 10km 내외 이동하며 장 보기, 카페, 식당 방문
4. 추가 사항: 강릉, 속초까지 편도 약 160km 여행 가능하면 좋음

차량 구매로 결정했다면 결국 중고차를 구매하는 것이 가장 경제적인 선택. 그리고 와이프가 첫 차로 새 차는 부담스럽다는 의견(사고나면 속상하다나 뭐다나...). 중고차 시장에서 1,500만 원이라는 예산은 정말 다양한 선택이 가능하다.

일단 운행비가 저렴한 전기차를 알아보기로 했다. 회사에 전기차 충전기가 있어, 전기차 운행에 크게 불편은 없을 것이라는 생각. 일주일 통근 거리는 35km * 5일은 165km. 겨울에 배터리 성능이 떨어지는 것을 고려해서 완충해서 최소 60km 이상 운행 가능한 전기차를 구입하면 될 것 같다. 그리고 예산에 맞으면 300km 운행 가능하면 금상첨화.

처음 생각한 전기차는 2인승 경형 전기차였다. 하지만, 와이프와 주변의 반대에 결국 단념. 그리고 다시 찾은 차가 쏘울 EV였다. 4인 탑승 가능하고, 완충 후 운행거리는 180km. 이 정도면 충분하다. 차량 연식이 2018년이라. 5년 이상은 넉넉히 운행 가능하다고 생각했다.

💳 SK 엔카 홈서비스

차에 대해 아는 것이 전무하다. 그리고 차에 대해 딱히 관심도 없다. 그러니 40살이나 되어 정말 필요성을 느껴 면허를 취득하고 차량을 구매하고 있는 녀석이다. 거기에 딱히 관심 없는 사항은 귀찮아서 안 하는 스타일.

이런 녀석에게 SK 엔카의 홈서비스가 답이었다. 전문가가 확인한 차량은 집 앞까지 배송까지 해준다. 해당 차량을 일주일 탑승 후 구매 결정을 할 수 있다. 그래서 차를 모르는 사람, 거기에 귀차니스트에게 딱. 대충 차량을 선정하고 구매의 과정은 와이프에게 일임. 후방 카메라 있는 녀석으로 사달라는 부탁도 전했다.

그리고 약 3일 후 차량이 집 앞에 도착했다. 일주일을 테스트 기간, 동네 장 보기도 하고, 카페도 가고, 당연히 출퇴근도 해보고 구매를 결정했다.

💬 쏘울 EV 2018 사용 한 달 후기

현재는 쏘울 EV 2018에 가족 모두 상당히 만족 중이다.

나의 경우는 출/퇴근 시 약 1시간을 아끼게 되어 만족 중. 거기에 더해 출/퇴근의 피로감도 상당히 줄었다. 전혀 생각하지도 못한 이득이었다.  와이프는 장 볼 때 편해서 만족 중. 거기에 그동안 동네에서 교통이 불편해 처리하지 못했던 일은 나를 기사로 쓰며 처리하고 있다. 이것은 내가 생각하지 못한 불편함. 아들 놈은 ... 내가 완전 자기 기사다.. 이 녀석이...

다른 사람들은 180km의 운행 거리가 불안하지 않냐고 묻고는 한다. 하지만 일단 현재까지는 충분한 거리이다. 현재까지는 회사에 출근해서 월요일과 금요일만 4시간가량 충전하면 운행이 가능하다.

물론, 아직 강원도와 같은 장거리 운행은 하지 않았으나 추후 한 번 시도해 볼 계획이다. 강릉이나 대관령 가는 길에 휴게소에서 점심을 먹으며 충전하면 운행 가능할 것 같기는 하다. 하지만 급속 충전기는 충전이 안 되는 경우가 있다고 해서 테스트가 필요하다. 이건 추후에 테스트가 끝나면 정리를 해야 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