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면 무호흡 및 코골이 치료 경험기 2: 멋진 신세계~!
양압기 사용 후 개선된 삶의 질. 만족하며 살고 있습니다. 양압기 쓰세요, 두 번 쓰세요.
😴 코골이와 작별하다 — 양압기 사용 2개월 차 솔직 후기
코골이, 그냥 피곤해서 그런 줄 알았다
사실 처음에는 몰랐습니다. 단순히 "요즘 너무 피곤하다"는 생각만 했죠. 퇴근하고 누우면 금세 기절하듯 잠들었고, 아침엔 오히려 더 피곤했습니다.
아무리 자도 개운하지 않았고, 낮에는 집중력도 뚝뚝 떨어졌죠.
결정적으로, 가족의 “도저히 옆에서 못 자겠다”는 호소가 쐐기를 박았습니다.
코골이는 기본이고, 숨을 멈추는 것 같아 무서울 정도라고 하더군요.
결국 수면다원검사를 받았고, 결과는 ‘중등도 수면무호흡증’.
의사 선생님의 권유로 양압기(CPAP)를 사용하게 됐습니다.
기계가 이걸 바꿔줄 줄이야
솔직히 처음엔 반신반의했습니다.
머리에 기계를 쓰고 자는 게 과연 도움이 될까? 마스크를 쓰고도 잠을 잘 수 있을까?
답은 "예스"였습니다.
양압기를 쓰고 나서 하루가 달라졌습니다.
- 아침에 일어날 때 몸이 가볍고
- 낮에도 졸음이 거의 없고
- 무기력함도 점점 사라지고
- 무엇보다, 아들과 나란히 잘 수 있게 됐습니다 🥹
2개월이 지난 지금, 스스로도 믿기지 않을 정도예요.
"내가 예전에 그렇게 코를 골았다고?" 싶을 만큼요.
기계에 익숙해지는 데는 며칠 걸렸지만, 그 이후엔 그냥 삶의 질 자체가 달라졌습니다.
👨👦 아이와 함께 자는, 작지만 큰 변화
무엇보다도 기억에 남는 건 아이와 함께 잠든 순간입니다.
설 연휴 가족 여행에서, 아이와 제가 한 방을 쓰게 됐습니다.
그런데 아이가 단호하게 말하더군요.
"아빠랑 자면 못 자! 코 골잖아."
그래서 비장의 무기, 양압기를 챙겨갔습니다.
조금 귀찮고 어색했지만, 그날 밤 아이가 말했습니다.
"어? 아빠랑 자도 괜찮네?"
예전엔 저랑 자다가 코골이 때문에 제 뺨을 때려 깨우던 녀석이었는데…
그 말 한마디에 마음이 찡했습니다.
"양압기를 쓰길 정말 잘했다"는 확신이 들었어요.
불편함은 없을까?
인터넷 후기를 보면 “잠들기 불편하다”는 말이 많지만,
저는 평소 똑바로 누워 자는 습관 덕분인지 전혀 문제가 없었습니다.
기계 소음도 거의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정숙하고 조용합니다.
가습 기능도 있지만, 저는 귀찮아서 안 씁니다. (건조함도 못 느꼈어요.)
불편한 점이라면 관리 정도?
- 마스크 세척
- 호스 청소
- 필터 교체
하지만 이 모든 게 내가 더 좋은 공기로 숨 쉬기 위한 과정이라 생각하면, 그렇게 귀찮지도 않습니다.
🧘♂️ 정리하자면…
양압기를 쓰기 전과 후, 삶의 질이 정말 확연히 달라졌습니다.
‘그냥 피곤한 거겠지’ 하고 넘기지 마세요.
수면은 건강의 뿌리이고,
그걸 지켜주는 강력한 도구가 바로 이 양압기라는 걸 저는 이제 압니다.
혹시라도 계속 피곤하거나, 가족에게 코골이 지적을 받는다면
꼭 한 번 수면다원검사 받아보세요.
진심으로,
양압기는 제 삶의 퀄리티를 올려준 작은 기적이었습니다.